지난 8월, 춘천시청 실업팀이 여자컬링 국가대표로 뽑혔습니다. <br /> <br />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른바 '팀 킴'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1999년생 동기 선수 4명. 당당한 국가대표팀이지만 정작 감독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컬링은 종목의 특성상 팀 전체가 국가대표가 되고, 실업팀 감독 역시 대표팀 감독을 맡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감독은 훈련장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. 지도자 등록을 거부당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문영태 / 춘천시청 실업팀 감독 : 지도자 자격증, 그다음에 선수 지도한 경력, 대회 나가서 입상 실적, 이런 걸 보고 (감독으로) 채용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아무런 하자 없이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거든요.] <br /> <br />지도자 등록을 위해선 실업팀이 소속된 강원도 컬링경기연맹과 강원도체육회, 대한컬링경기연맹, 대한체육회 승인이 차례로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첫 단계인 강원도 컬링연맹이 지금껏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사이 국가대표 선수들은 첫 국제무대 데뷔전인 월드컵에도 감독 없이 출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해외에 있던 선수들은 감독과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아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민지 / 여자컬링 국가대표 : 원래 코치님이랑 감독님이랑 같이 하셔야 하는 건데. 안 계시니까 코치님이 혼자 할 일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지역 연맹 측은 승인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지도자 검증에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희찬 / 강원도 컬링경기연맹회장 : 우리 이사회를 열어 종합적으로 결정해서 (승인)해줄 거예요. 내가 혼자 회장 하는 게 아니잖아요. 그래서 이사들 의견도 좀 듣고 이렇게 해서 해주려고….] <br /> <br />지역 연맹은 과거에도 실업팀 창단이나 감독 공모 여부, 감독 나이 등을 놓고 체육회나 실업팀, 감독 등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습니다. <br /> <br />괘씸죄 때문에 고의로 승인을 거부한다는 의혹이 이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정과 패기로 국민을 열광시켰던 컬링, <br /> <br />지원을 다짐한 국민 목소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이해하기 힘든 연맹의 행정 처리로 국가대표팀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ㅣ지 환 <br />촬영기자ㅣ우영택 <br />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01713460461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